집 나갔던 아들이 돌아왔습니다!

아들이 톰 홀랜드이라서 존잘이네요.

 

 

이런 아들이면 얘를 낳고 와도 반기죠.

아니 사실 토니 맥과이어 아들 아닌가요.

 

 

둘이 엄청 닮았네요.

이번 스파이더맨 홈커밍 핵심입니다!

마치 오리지널 스파이더맨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오는 주연배우의 닮음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다만 톰 홀랜드 싱싱함 때문인지 찌질한 학교생활 연기를 해도 찌질해 보이지 않더군요.

살짝 아쉬웠습니다. 찌질하지 않은 스파이더맨이라니ㅋ

톰 홀랜드의 연기가 어설펐더가나 나빴다는 게 아닙니다. 존잘 배우에게 찌질한 연기를 시키는 감독이 나쁜거에요. 원작가가 잘못했네요.

톰 홀랜드를 보자니 바다 건너 해리포터에 대니얼 래드클리프이 생각났습니다.

어린 아역배우때부터 해리포터 시리즈를 찍으며 성장하는 모습도 같이 볼 수 있었는데

 

이번 홈커밍한 스파이더맨을 보니 톰 홀랜드도 시리즈를 이어가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졌습니다.

 

마음에 들어! 톰 홀랜드! 칭찬해!

 

 

 

 

이번 스파이더맨의 두번째 핵심 슈트입니다. 이번 존 와츠 감독이 오리지널 스파이더맨의 인기와 성공비결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찍었는지 오리지널에서 보았던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갈라지는 배를 막는 장면을 보시죠.

 

 

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습니까? 잘모르겠다는 분들은 아래 장면을 봐주시면 됩니다.

 

이건 2004년 개봉했던 스파이더맨2, 기차에 승객을 구하려는 모습입니다. 똑같죠? 다르게 보이면 안과 안가?

이렇듯 지난 날의 오리지널 스파이더맨의 설정과 장면들을 2017년에 새로 개봉한 영화에 재탕하는데 이미 봤던거 봐서 지루하거나 따분할까요.

NoNo~ 박수가 절로 나왔습니다. 집나간 아들이 돌아온 기분 그대롭니다. 여기서 슈트가 부각됩니다.

영화의 장면과 설정이 그대로니 존 와츠 감독은 어떻게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줄까 고민한 티가 납니다.

 

얼마나 기발한 슈트가 나오는지는 영화에서 집적 확인 바랍니다.

세번째 핵심입니다. 히어로의 성장 스토리! 이번 스파이더맨은 아직 어립니다. 배역을 맡은 톰 홀랜드 또한 어리죠. 그러다 보니 이번 홈커밍의 전체적인 플롯과 너무도 어울렸습니다.

고난을 이겨내고 더욱 성장한다. 크 바람직합니다. 좋아요 좋아요.

 

 

 

 

아래줄 만 보실 분들을 위한 세줄 요약.

1. 오리지널 스파이더맨과 이번 스파이더맨 배우는 매우 닮았다.

2. 오리지널의 내용과 다를게 없지만 그런거 하나도 안중요하다.

3. 톰 홀랜드 배우의 성장 히어로! 해리포터 처럼 앞으로 꾸준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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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아지는 기분




(글귀, 도태, 거짓말, 변화)



2017년 7월 05일 23:55







외계인 행성 글리제581 - 그곳엔 어떤 생명체가 있을까




글리제581
지구보다 약 1.5배 큰 행성
빛의 속도론 20년 걸리는 거리 지금 과학으론 30년 거리에 위치

생명체가 있냐 없냐는 논란거리가 더 이상 안되고 있고, 어떤 존재가 있느냐가 학계 분위기

2008년 10월 네트워크 웹사이트 베보는 우크라이나 국립 우주 협회 소재 RT-70 전파 망원경을 이용하여 '지구로부터의 메시지'를 글리제 581 C를 향해 발사.

이 메세지는 2029년에 글리제 581 항성계에 도달할 것이며
만약 지성체가 이 메시지를 받아서 지구에 되돌릴 경우
2049년 그 답신을 지구인들이 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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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호수 - 에로스가 몸을 담구고 간 자리  (0) 2017.07.20

우는 아이. '아이는 왜 울까' - 정신을 놓게 만드는 울음소리

 

 

 

 엄마교에서 주워온 아이는 쉴 새 없이 운다. 무엇이 그리 서글픈지 어마무시하게 울어 재낀다. 의식 깊은 곳 원초적인 부분을 톡톡 건들은 울음소리를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싶다. 아이는 왜 우는 것일까. 배고프거나 졸릴거나 심심하거나 기저귀를 촉촉하게 했거나 원인은 많아 보인다. 정신을 놓고 아이가 우는 걸 보고 있다 보면 무언가 느껴진다. 욕구, 그 속 이상으로 서글픔이 느껴진다. 그건 어디서 오는 서글픔일까. 곰곰 해보니 아이는 어디서 올까로 시작된다.


 아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아빠가 기분 내고 엄마가 품는 건 이미 수많은 실험과 결과물로 이의를 제기할 수 없고 육체 이후의 것, 과학이 풀지 못한 정신에 대한 이야기다. 신을 믿으세요? 전도 선전물부터 꺼내고 시작해야 할 것 같은 소릴 멀쩡한 대낮에 중얼거리고 있는 걸까. 지금 난 제정신이 아닌 게 분명해도 믿고 말고는, 받아드리고 말고는 각자의 몫이니까 서슴없이 글을 쓸 수 있는 건 좋은 일이다.


 영혼의 존재부터 불분명한 시점에서 아이는 어디서 올까 하는 주제는 이미 무지개 동산에서 텔레비전을 배에 달고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거다. 좋게는 상상의 세계로 나쁘게는 개소리 또는 헛소리로 포장하고 '너는 내가 아니므로 너인'에게로 배달하러 간다. 아이가 모두 똑같은 곳에서 온다면 얌전한 아이, 떼쓰는 아이, 말 잘 듣는 아이로 구분할 수 없이 하나의 표현으로 쓰일 것이다. '아이'. 울지 않는 아이는 없다. 여기서 또 잘 우는 아이 잘 안 우는 아이로 짓던 구분법도 할 수 없게 된다. 아직 무언가 받아드리기 전의 신생아 상태에서도 아이는 저마다 다른 내면을 표현한다. 비슷한 아이는 있어도 똑같은 아이가 있을까. 그건 모두 다른 곳에서 오기 때문이 아닐까. '천사 같은 아이'는 천국에서 온 거고 '악마 같은 아이'는 지옥에서 온 걸까. 천국에 있던 영혼이 그리 천국 같지 않은 현세에 왔을 때 편안함과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 많이 불편할 거다. 있던 세계와 다름을 넘어서 불쾌함까지 깃든 곳에서 목청이 떠나가라 울어 재끼지 않고 버틸 수 없다. 있던 곳과 너무도 다른 환경과 불쾌함에 서글픈 거다. 누구보다 울어대는 아이는 그런 곳에서 온 거다. 영혼의 의지대로 모든 게 이루어지는, 흐르는 소리조차 들을 수 없는 강이 있던 곳에서 왔다. 잘 울지 않는 아이는 어떨까. 얼마나 지옥 같은 곳에서 고생했으면 아기 때부터 편안함을 이룰까. 잘 울지 않는 아이가 이상하게 여겨지거나 왠지 불안하다고 느끼던 건 사실 밑바닥에 숨은 가여움일까. 표현조차 까다로운 감정에 무언 듯 느껴지는 서글픈 울음소리. 그 속에 무언가 보인다.

 정신놓고 쓰고 읽어보니, 제정신으로 이런 글을 쓸수 있을리가 없다. 카페에서 미칠 듯이 울어대던 아이 덕분이다. 이런 우라질레이션!! 복받아라.

 

 

 

 

 

 

우산, 비, 할아버지

 

 우산을 쓰지 않고 걷는 것에 의문이 들었다. 

 제법 많은 비가 내려 할아버지를 적셔도 우산과 옷가지를 품에 안고 신호등을 건너갔다.

할아버지가 무단횡단을 하는 건 신경 쓰이지도 않았다.

 차가 잘 다니지 않은 차도라 부끄럽지만 나도 그런 적이 많았다.


 주름 가득한 할아버지 얼굴은 자상함보다 고집 센 황소를 닮았고 걸음걸이도 굳센 게 다가가기 힘든 인상을 남겼다.

 이가 전부 빠지셨는지 아랫입술이 윗입술을 거의 덥다시피 했다.

 청색으로 된 잠바와 바지, 하얀 모자, 하얀 운동화.

패션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옷을 그대로 입은 듯한 할아버지는 비 오는 날 우산을 안고 걷고 있었다.


 

 그 할아버지를 이상한 눈으로 봤을 사람들은 할아버지 손에 들린 것을 잘보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양손에 들린 건 우산만이 아니라 옷가지도 있었다.

그 옷가지는 절대 떨어트려선 안되는 것이었다.

 할아버지는 아직 돌이 지나지 않은 아이를 위해 기꺼이 비를 맞을 결심을 했다.

 우산이 있음에도 양손으로 옷가지에 쌓인 아이를 품에 안고 비를 맞았다.



 


 



※이 이야기는 실제로 보았던 일을 가지고 썼습니다.

 

 

ORANGE RANGE - 하나 (꽃) , 지금 만나러 갑니다 OST

오렌지렌지는 일본의 하와이로 불리는 오키나와의 5인조 록 밴드로 다양하고 자유로운 음악성을 지니고 있어요.

오렌지렌지의 花(하나)는 국내에서도 유명한 일본 영화인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엔딩 곡으로 삽입된 곡인데요.

일본의 잔잔한 멜로 영화와 어울려 여운을 더욱 느끼게 해줘요.

오렌지렌지의 하나를 감상하며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花びらのように散りゆく中で
(하나비라노요-니치리유쿠나카데)
꽃잎처럼 지고 있는 가운데
夢みたいに君に出逢えたキセキ
(유메미타이니키미니데아에타키세키)
꿈같이 너와 만났던 기적
愛し合ってケンカして
(아이시앗테켕카시테)
서로 사랑하고 싸우고
色んな壁 二人で乘り越えて
(이론나카베후타리데 노리코에테)
많은 벽을 두사람이 함께 넘으며
生まれ變わってもあなたのそばで花になろう
(우마레카왓테모 아나타노소바데 하나니나로-)
다시 태어나도 너의 곁에 꽃이 되자-

いつまでもあるのだろうか
(이츠마데모아루노다로-카)
언제까지나 존재하는걸까
オレの眞上にある太陽は
(오레노마우에니아루타이요와)
내 머리위에 있는 태양은..
いつまでも守りきれるだろうか
(이츠마데모마모리키레루다로-카)
언제까지 지킬 수 있는걸까
泣き 笑い 怒る 君の表情を
(나키 와라이 오코루 키미노효조오)
울고 웃고 화내는 너의 표정을

いずれ 全てなくなるのならば
(이즈레 스베테나쿠나루노나라바)
결국 모든걸 잃게 된다면
二人の出會いにもっと感謝しよう
(후타리노데아이니못토칸샤시요-)
두사람의 만남에 좀 더 감사하고
あの日あの時あの場所のキセキは
(아노히 아노토키 아노바쇼노키세키와)
그 날 그 때 그 장소의 기적은
また新しい軌跡を生むだろう
(마타 아타라시이 키세키오 오무다로-)
또 새로운 궤적을 낳겠지..

愛することで 强くなること
(아이스루코토데 츠요쿠나루코토)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강해지는 것
信じることで 乘り切れること
(신지루코토데 노리키레루코토)
누군가를 믿는다는 건 세상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
君が殘したモノは今も胸に ほら輝き失わずに
(키미가노코시타모노와이마모무네니 호라 카가야키우시나와즈니)
네가 남긴 것은 지금도 가슴에서 반짝임을 잃지 않고
幸せに思う 
(시아와세니오모우)
행복하게 떠올려
巡り會えたこと
(메구리아에타코토)
널 다시 만났던 걸
オレの笑顔 取り戾せたこと
(오레노에가오 토리모도세타코토)
널 만나 내 웃음을 다시 되찾았던 걸
「ありがとう」あふれる氣持ち抱き進む道程
(아리가토 아루레루기모치 다키스스무미치호도)
고마움이 넘쳐나는 마음을 안고 나아가는 길만큼 (떠올려)


花びらのように散りゆく中で
(하나비라노요-니치리유쿠나카데)
꽃잎처럼 지고 있는 가운데
夢みたいに君に出逢えたキセキ
(유메미타이니키미니데아에타키세키)
꿈같이 너와 만났던 기적
愛し合ってケンカして
(아이시앗테켕카시테)
서로 사랑하고 싸우고
色んな壁 二人で乘り越えて
(이론나카베후타리데 노리코에테)
많은 벽을 두사람이 함께 넘으며
生まれ變わってもあなたに逢いたい
(우마레카왓테모아나타니아이타이)
다시 태어난다해도 널 만나고 싶어

花びらのように散ってゆくこと
(하나비라노요-니 칫-테유쿠코토)
꽃잎처럼 져 갈 때에
この世界で全て受け入れてゆこう
(고노세카이데스베테우케이레테유코-)
이 세상 모든걸 받아들이며 가자
君が僕に殘したモノ
(키미가보쿠니노코시타모노)
너가 내게 남겨줬던 건
"今"という現實の寶物
(이마토유-겐지츠노다카라모노)
지금이라는 현실의 보물
だから僕は 精一杯生きて 花になろう
(다카라 보쿠와 세이-잇빠이이키테 하나니나로-)
그러니까 난 있는 힘껏 꽃이 될꺼야..

花はなんで枯れるのだろう
(하나와난-데 카레루노다로-)
꽃은 왜 지는걸까
鳥はなんで飛べるのだろう
(토리와난-데 토베루노다로-)
새는 왜 나는걸까
風はなんで吹くのだろう
(카제와난-데 후쿠노다로-)
바람은 왜 부는걸까
月はなんで明照らすの
(츠키와난-데 아카리테라스노)
달은 왜 어둠속에 빛을 비추는거야?
何故ボクはココにいるんだろう
(나제보쿠와코코니이룬다로-)
왜 난 여기 있는걸까
何故キミはココにいるんだろう
(나제키미와코코니이룬다로-)
왜 넌 여기에 있는걸까
何故キミに出逢えたんだろう
(나제키미니데아에탄-다로-)
왜 너와 만났을까


キミに出逢えた事 それは運命
(키미니데아에타코토 소레와운메-)
널 만난 건, 그건 운명이야..


花びらのように散りゆく中で
(하나비라노요-니치리유쿠나카데)
꽃잎처럼 지고 있는 가운데
夢みたいに君に出逢えたキセキ
(유메미타이니키미니데아에타키세키)
꿈같이 너와 만났던 기적
愛し合ってケンカして
(아이시앗테켕카시테)
서로 사랑하고 싸우고
色んな壁 二人で乘り越えて
(이론나카베후타리데 노리코에테)
많은 벽을 두사람이 함께 넘으며
生まれ變わってもあなたに逢いたい
(우마레카왓테모아나타니아이타이)
다시 태어난다해도 널 만나고 싶어

花びらのように散ってゆくこと
(하나비라노요-니 칫-테유쿠코토)
꽃잎처럼 져 갈 때엔
この世界で全て受け入れてゆこう
(고노세카이데스베테우케이레테유코-)
이 세상 모든걸 받아들이며 가자
君が僕に殘したモノ
(키미가보쿠니노코시타모노)
너가 내게 남겨줬던 건
"今"という現實の寶物
(이마토유-겐지츠노다카라모노)
지금이라는 현실의 보물
だから僕は 精一杯生きて 花になろう
(다카라 보쿠와 세이-잇빠이이키테 하나니나로-)
그러니까 난 있는 힘껏 꽃이 될꺼야..

雨上がり 虹架かり 靑あらしに 生まれし光
(아메아가리 니지카카리 아오아라시니우마레시히카리)
비갠뒤 하늘에 무지개가 걸리고 푸른 폭풍우에 생겨난 빛은
ここにゆるぎない大切な物
(코코니유루기나이 다이세츠나모노)
여기엔 없는 소중한 것,
氣づいでる "愛する"ということ
(키즈이데루 "아이스루"토유-코토)
다시 생각해보면 사랑하고 있다는 것
まだ步けるだろう? 見えてるんだ もう
(마다이케루다로-? 미에테룬다 모-)
다시 걸을수있겠지? 보일꺼야 이젠..
想い 時を越え 永遠に 響け
(오모이 토키오코에 토와니 히비케)
마음이 시간을 넘어 영원을 외치는 것을..
君の喜び 君の痛み 君の全てよ
(키미노요로코비 키미노이타미 키미노스베테요)
너의 기쁨 너의 아픔 너의 모든 걸 담아
さぁ 咲き誇れ もっともっともっと
(사- 사키호코레 못토 못토 못토)
자- 활짝 피어나자! 좀더 좀더 좀더!


추억의 마니 (지브리 스튜디오,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 2015년 6월 5일(미국) |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 전체관람가 | 스튜디오 지브리 |


 반갑습니다오늘 제 삶에 중요한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추억의 마니사실상 지브리의 마지막 작품이네요영화에 대해 쓰기 전부터 안구에 습기가 차서 바보 같습니다. 사랑하는 지브리. 따뜻한 색체와 인간적인 캐릭터로 가슴을 녹여주던 영화는 이제 더 이상 나오지 않는 걸까요.

 

 여러분은 운명을 믿나요? 319,  생에 처음으로 운명을 느꼈습니다. 원인과 결과를 따지기 좋아하는 저에게 운명이라면 미지의 섬 소코트라 같은 곳인데, 오늘 그곳에 다녀온 기분입니다대게 영화의 히로인들이 운명에 대해 말하면 공감하기 어려워 미간에 주름을 긋는 사람 중 한 명이 저였던 게 틀림없습니다. 아직도 기분이 묘합니다. 분명 할 일이 있었는데도 발걸음이 영화관으로 가다니 거기엔 20:00 상영 추억의 마니가 있었습니다. 핸드폰을 보니 19:57. 머릿속으로 ', 어서 표를 예매해'라는 환청이 들리는 듯 했어요.


 파란 표지에 하얀 선으로 그려진 토토로가 인사를 건네고 눈에 익은 지브리풍 그림들이 나타나자 미소를 감추기 힘들었습니다. 디지털화된 요즘 시대에도 집적 손으로 그리는 걸 추구하는 지브리의 방식은 한 컷 한 컷에도 대단한 정성이 스며있습니다. 1초 만에 지나가는 풍경에도 그들의 땀이 맺혀 있는 것 같아 왠지 더 감성적으로 변하는 것 같네요. 철저히 자신들의 철학을 지키는 지브리는 성우 또한 전문 성우가 아니라 캐릭터에 목소리를 입히는 일을 전혀 해보지 않았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본 후 녹음을 합니다. 매번 이렇게 하면 예산도 많이 필요하고 여러 불편한 점들이 많을 텐데도 그들은 영상의 생생한 색감을 더하기 위한 연기를 위한 목소리가 아니라 진짜 목소리를 찾는 일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잡이야기가 많은 건 이 글이 저에게 무척이나 특별하기 때문입니다. 중학생 때 우연히 접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후로 모든 지브리 영화를 챙겨봤던(단편, 그 외 지브리 협력했던 작품까지도) 제가 그들의 마지막 영화에서야 리뷰를 쓰게 될지 몰랐습니다. 지브리의 영화는 전부 사랑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처음 놀라운 세계를 접하게 해주었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인데 전 지브리의 마지막 작품 '추억의 마니'에서야 리뷰를 쓰게 되었네요. 할 일을 뒤로 미루다 보면 끝이 온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지브리 영상은 언제나 별 5개를 놓치기 힘든 위치에 있죠. 남은 건 이야기뿐인데 미야자키 하야오의 뒤를 이을 곤도 요시후미가 죽은 후 그것이 잘 안 되고 있는 게 현 지브리의 실정입니다. 결국, 연달은 흥행 실패로 스튜디오가 문을 닿게 됩니다. 사요나라 지브리.영화는 하나의 완성된 세계입니다. 자신과 다른 또 하나의 세계를 탐미하기 위해 사람들은 영화에 빠져들죠. 아름다운 영상만을 위해 지브리 영화 선택하는 사람은 드물 겁니다. 스크린에 빠져드는 건 그들의 세계를 보기 위해서죠. 이 말을 하는 건 안타깝고 슬프지만, 이번 '추억의 마니'도 이야기 면에선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안나가 꿈과 공상, 현실을 이동하며 진행하는 이번 이야기는 자칫 애매하고 혼란스럽게 받아드리기 쉽습니다. 관객을 이리저리 흔들어 놓더라도 돌아올 구심점과 진행 방향을 알게끔 확실한 표지판을 세워두어야 했던 걸 지브리가 잃은 것 같습니다. 어릴 적 부모님을 잃고 양부모님과의 관계에 고민하는 안나가, 처음에는 흔한 사춘기 소녀의 히스테리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상실의 상처에 울고 있는 안나는 (원인 모를) 불만 가득한 사춘기 소녀가 되어버렸고 그런 안나를 치료해주는 마니 영혼도 크게 빛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달빛 아래 아름다운 소녀 그 이상도 이하도) 사람의 마음마저 치료해준 나이팅게일과도 같은 아름다움이 마니에게 있었는데 히로인의 매력을 매장해버리다니, 엄청난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결국, 그렇게 앞도 보기 힘든 안갯속을 헤매다가 이야기의 종착점에 도달해서야 지브리가 '추억의 마니'로 통해 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깨닫게 됩니다. 마니의 정체에 눈물이 나온 건 사실이지만 원래 받아야 할 감동은 이 정도가 아니라는 것을 깊이 체감합니다. 이 아름다운 이야기의 감동이 절감 된다는 점은 정말 아쉽습니다. 놀라움과 안타까운 마음이 썩여 엔딩 크레딧이 지금 듣고 계신 노래와 나왔습니다. 이런 멋진 이야기를 이렇게 진행하다니...

그럼에도 추억의 마니는 놓칠 수 없는 작품입니다. 큰 상실에 마음을 다친 소녀가 시공을 넘어온 사랑을 받아 치료 되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비록 구심점을 잡지 못한 채 비틀거리긴 했지만 영화 곳곳에서 터널을 지나는 듯한 느낌이 살아있었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그 터널입니다. 이야기가 시작되려는 사건의 도입부, 어떤 세계가 펼쳐질까 하는 두근거림과 긴장감이 '추억의 마니' 곳곳에서 스며 있습니다. 단 그뿐이었지만 비()하야오 작품으로 이런 두근거림을 만들 수 있게 된 건 지브리의 큰 도약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여지가 보입니다. 그래서 이젠 끝나버렸다는 게 더 안타깝고 슬프게 느껴지는 걸까요.아이와 함께 볼만한 영화는 아닙니다. 누군가와 함께 볼 영화도 아닌 것 같습니다. 될 수 있으면 꺼려지더라도 혼자 영화관에 가서 보는 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가을에 열린 추모식에 다녀온다는 마음으로 지브리의 마지막 영화를 감상하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사요나라 지브리




'검과 꽃이 피어나는 곳'

- 카틀리에 vs 아트라 -



공작가 딸로 대단한 검술을 익힌 '검은 장미 카틀리에'
빈민가 출신으로 검의 재능만으로 백작가에 양녀가 된 '순백 아트라'
국왕의 생일을 맞아 열린 파티장에서 느닷없이 부딪친 두 영애의 검날이 목을 조여온다.




순전히 공작가 카틀리에를 견제하기 위해 백작가의 양녀로 입양된 아트라는 백작가의 지시대로 카틀리에를 조롱했다.


 "어지러울 정도로 레이스가 많이 달린 옷을 보니 어떤 검을 쓸지 안 봐도 알겠군요."


 혼잣말에 가까웠지만, 분명히 카틀리에가 듣도록 아트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공작가에서 처음부터 카틀리에에게 검을 허락한 것은 아니었다. '여자는 여자의 의무가 있다'라는 편파적인 사고가 이 왕국에도 또렷이 박혀 있었다.

 검은 단순히 기본적인 교양을 위해 배우기 시작했지만 카틀리에는 검에 광적으로 집착했다. 공작가에 반대에도 끝까지 검을 놓지 않았던 카틀리에는 열정적이고 굳세며 어떤 싸움도 피하지 않았다. 그런 카틀리에가 아트라의 말을 그냥 넘길 리 없었다.

 파티장에 들어왔던 걸음세로 근위병에게 다가가 그 허리춤에 있던 칼을 뽑아든 카틀리에는 와인을 입에 갔다 댈 때 보다 자연스럽게 아트라에 목에 칼을 겨누웠다. 아트라도 어느새 칼을 쥐고 있었다. 근위병 이외 아무도 칼을 소지할 수 없는 이곳에서 저 칼이 어디서 났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국왕의 생일선물을 모아둔 곳에 칼이 꽂히지 않은 검집이 발견된 건 그 후다. 둘의 행동이 눈에 담기 힘들 만큼 빨랐고 자연스러웠기에 파티장의 귀족들은 그전과 같았다. 서로의 목을 겨눈 검에 핏방울이 맺히기 직전까지 왔지만, 파티장은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이 노래가 흘렸고 천천히 진행되었다. 단 한 순간의 움직임이었지만 아트라가 자신에게 가벼운 도발을 던질 실력은 된다는 걸 파악한 카틀리에는 목에 칼이 들어와 있음에도 자신도 모르게 잔혹한 미소가 피어났다.





GReeeeN - 키세키 (기적)

제가 좋아하는 밴드와 노래방 18번 곡을 하나 소개할게요.
GReeeeN의 4개의 e는 4명의 멤버를 의미하는데요. 4명 모두 치과 의대생으로 얼굴 없는 가수로 데뷔를 하고 현재 모두 치과 의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특이한 스펙을 지니고 있어요.
GReeeeN의 대표 이미지를 보면 이를 환하게 드러내고 웃는 모습이 멤버들을 잘 표현해 주고 있네요.



GReeeeN의 노래 중 사랑스러운 가사와 부드러운 선율로 커버곡으로도 인기가 많은 キセキ(키세키)를 소개할게요.
キセキ(키세키)는 한자로 奇跡(기적)、軌跡(자취)2개의 뜻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가 함께 걸어왔던 그 자취 속에서 우리들의 많고 작은 만남과 일들이 마치 기적과도 같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많고 작은 기적들을 함께 하고 오늘보다도 내일 더 좋아하고 사랑해 줄 사람에게 불러주면 어떨까요.

明日、今日よりも好きになれる 溢れる想いが止まらない
아시타 쿄-요리모 스키니 나레루 아후레루 오모이가 토마라나이
내일, 오늘보다도 좋아하게 될 수 있어 흘러넘치는 마음이 멈추질 않아

今もこんなに好きでいるのに 言葉に出來ない
이마모 콘나니 스키데 이루노니 코토바니 데키나이
지금도 이렇게나 좋아하고 있는 데 말로 다할 수 없어

君のくれた日日が積み重なり 過ぎ去った日日2人步いた『軌跡』
키미노 쿠레타 히비가 츠미카사나리 스기삿타 히비 후타리 아루이타 ‘키세키’
네가 준 날들이 겹겹이 쌓여 지나간 날들 둘이 걸어온 ‘발자취’

僕らの出逢いがもし偶然ならば? 
보쿠라노 데아이가 모시 구-젠나라바? 
우리들의 만남이 만약 우연이라면? 

運命ならば? 君に巡り合えた それって
운메이나라바? 키미니 메구리아에타 소렛테
운명이라면? 너와 우연히 만났다는 그 사실이 

『奇跡』
‘키세키’
‘기적’

2人寄り添って步いて 永久の愛を形にして
후타리 요리솟테 아루이테 토와노 아이오 카타치니 시테
둘이 기대어 걸으며 영원한 사랑을 형태로 이루어

いつまでも君の橫で 笑っていたくて
이츠마데모 키미노 요코데 와랏테 이타쿠테
언제까지나 너의 곁에서 웃으며 있고 싶어서

アリガトウや Ah 愛してるじゃまだ足りないけど
아리가토-야 ah 아이시테루쟈 마다 타리나이케도
고마워나 Ah 사랑해로는 아직 부족하지만

せめて言わせて 「幸せです」と
세메테 이와세테 ‘시아와세데스’토
적어도 ‘행복합니다’라고 말하게 해줘 

いつも君の右の手の平を ただ僕の左の手の平が
이츠모 키미노 미기노 테노히라오 타다 보쿠노 히다리노 테노히라가
언제나 너의 오른손바닥을 단지 내 왼손바닥이

そっと包んでくそれだけで ただ愛を感じていた
솟토 츠츤데쿠 소레다케데 타다 아이오 칸지테이타
살며시 감싸는 단지 그 것만으로 사랑을 느꼈어

日日の中で 小さな幸せ 見つけ重ね ゆっくり步いた『軌跡』
히비노 나카데 치이사나 시아와세 미츠케카사네 윳쿠리 아루이타 ‘키세키’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을 찾길 반복하며 천천히 걸어온 ‘발자취’ 

僕らの出逢いは大きな世界で 小さな出來事 巡り合えた それって
보쿠라노 데아이와 오오키나 세카이데 치이사나 데키고토 메구리아에타 소렛테
우리들의 만남은 커다란 세상에서 생긴 작은 사건 우연히 만났다는 그 사실이 

『奇跡』
‘키세키’
‘기적’

うまく行かない日だって 2人で居れば晴れだって!
우마쿠 이카나이 히닷테 후타리데 이레바 하레닷테 !
잘 풀리지 않는 날이라도 둘이 함께라면 괜찮아!

强がりや寂しさも 忘れられるから
츠요가리야 사비시사모 와스레라레루카라
허세나 외로움도 잊을 수 있으니까

僕は君でなら 僕でいれるから!
보쿠와 키미데나라 보쿠데 이레루카라 !
나는 너로 인해 나로 있을 수 있으니까!

だからいつも そばにいてよ! 『愛しい君へ』
다카라 이츠모 소바니 이테요 ! ‘이토시이 키미에’
그러니까 항상 곁에 있어줘! ‘사랑스런 너에게’

2人フザけあった歸り道 それも大切な僕らの日日
후타리 후자케앗타 카에리미치 소레모 타이세츠나 보쿠라노 히비
둘이 서로 장난치며 돌아갔던 길 그것도 소중한 우리들의 날들

「想いよ屆け!!!」と傳えた時に 初めて見せた表情の君
‘오모이요 토도케!!!’토 츠타에타 토키니 하지메테 미세타 효-죠-노 키미
마음아 전해져라!!! 라고 말했을 때에 처음으로 네가 보인 표정

少し間が空いて 君がうなずいて 僕らの心 滿たされてく愛で
스코시 마가 아이테 키미가 우나즈이테 보쿠라노 코코로 미타사레테쿠 아이데
잠깐 뜸을 들인 뒤 네가 고개를 끄덕여 우리들의 마음은 가득 채워져 갈 사랑으로 

僕らまだ旅の途中で またこれから先も 
보쿠라 마다 타비노 토츄-데 마타 코레카라 사키모 
우리들 아직 여행 도중으로 또다시 앞으로도

何十年繼いていけるような未來へ
난쥬-넨 츠즈이테 이케루요-나 미라이에
몇 십 년 계속 될 것 같은 미래를 향해

例えばほら 明日を見失いそうに 僕らなったとしても
타토에바 호라 아시타오 미우시나이소-니 보쿠라낫타토시테모…
가령 봐, 우리들 내일을 놓칠 것 같이 되었다 할지라도…. 

2人寄り添って步いて 永久の愛を形にして
후타리 요리솟테 아루이테 토와노 아이오 카타치니 시테
둘이 기대어 걸으며 영원한 사랑을 형태로 이루어

いつまでも君の橫で 笑っていたくて
이츠마데모 키미노 요코데 와랏테 이타쿠테
언제까지나 너의 곁에서 웃으며 있고 싶어서

アリガトウや Ah 愛してるじゃまだ足りないけど
아리가토-야 ah 아이시테루쟈 마다 타리나이케도
고마워나 Ah 사랑해로는 아직 부족하지만

せめて言わせて 「幸せです」と
세메테 이와세테 ‘시아와세데스’토
적어도 ‘행복합니다’라고 말하게 해줘 

うまく行かない日だって 2人で居れば晴れだって!
우마쿠 이카나이 히닷테 후타리데 이레바 하레닷테 !
잘 풀리지 않는 날이라도 둘이 함께라면 괜찮아!

喜びや悲しみも 全て分け合える
요로코비야 카나시미모 스베테 와케아에루
기쁨이나 슬픔도 모두 서로 나눌 수 있는

君が居るから 生きていけるから!
키미가 이루카라 이키테 유케루카라 !
네가 있으니까 살아 갈 수 있으니까!

だからいつも そばに居てよ『愛しい君へ』最後の一秒まで
다카라 이츠모 소바니 이테요 ‘이토시이 키미에’ 사이고노 이치뵤-마데
그러니 언제나 곁에 있어줘 사랑스런 너에게 마지막 일초까지

明日、今日より笑顔になれる 君が居るだけで そう思えるから
아시타 쿄-요리 에가오니 나레루 키미가 이루다케데 소-오모에루카라
내일, 오늘보다 웃게 될 거야 네가 있는 것만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 있으니까

何十年 何百年 何千年 時を越えよう 君を愛してる
난쥬-넨 난뱌쿠넨 난젠넨 토키오 코에요- 키미오 아이시테루
몇 십년 몇 백년 몇 천년의 시간을 넘는 거야 너를 사랑해

하루키의 이상한 이야기 「이상한 도서관」 뇌를 빼먹는 존재




적어도 두 번은 읽어봐야 하는 책입니다.

흥미롭고 재밌어서 두번 읽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전부 읽고 나서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게 뭐야?

이상하네. 분명 다 읽었는데...

이런 생각에 사로잡힐 분들을 위해 리뷰를 적습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괴팍한 노인이 소년을 속여서 감옥에 가두고 책을 읽게 하고

이후 전형적인 이야기 흐름대로

요리해주는 양사나이와 밥 배달하는 아름다운 소녀의 도움으로 이상한 도서관을 탈출하게 됩니다.


이게 답니다.

허탈합니다.

하루키 소설이 아니었으면 이상한 책이었네 하고 구석에 던져두었을 겁니다.

거꾸로 읽어보는 괴상한 이상한 짓은 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언가 보였습니다.


이야기의 끝에​

​양사나이(양아저씨)는 어디로 갔을까요?

아름다운 소녀는 ​찌르레기 였습니다.

노인은?

소년을 억압하던 노인은 어딘지 오늘날 우리의 부모들과 닮아있지 않습니까.



"이러니저러니 잔소리 말고 조용히 안으로 들어가. 그리고 책 세 권을 읽고 남김없이 외우도록 해."

​-노인의 말 중-



그리고 책을 거꾸로 돌아가면 갈수록 충격​적인 부분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날짜나 시간 약속은 정확히 지킨다. 어머니가 항상 그렇게 하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양치기도 마찬가지다. 양치기가..."

-소년의 말 중-​



양사나이는 소년 인 것 같습니다.

​도너츠 가게를 하고 싶은 건 소년인 겁니다.


자신을 왜 책상에 앉혀두려는 건지 소년은 부모님이 이해되질 않았습니다. 사회의 냉혹한 경쟁 같은 건 소년이 알 수가 없습니다. 단지 소년의 방식대로 머리에 지식이 꽉차면 검열을 빼먹기 위해서라고 상상한 겁니다.


​검은 개에 물린 후 이상해진 어머니는 버드나무로  양사나이를 때렸다고 했습니다. 소년은 버드나무로 맞았던 걸까요.


​자, 이제 다시 한 번 책을 열어보길 권합니다.

노인은 소년의 부모님이었고

소년은 양사나이입니다.

찌르레기로 변한 아름다운 소녀가 힌트를 남겼습니다.

불친절한 소설이었던 만큼 내용도 가볍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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